중국 대형 해운사 중국원양운수집단(COSCO)과 홍콩 OOCL의 인수합병(M&A)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COSCO는 세계 해운 시장에서 3위로 올라서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M&A를 타결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종 인수 금액은 기존에 알려진 규모보다 높은 60억 달러(약 7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합병 소식은 오는 10일 발표될 계획이다.
이로써 세계 해운사 중 4위였던 COSCO는 덴마크의 ‘머스크라인’과 스위스의 ‘메디테라니언 선박’에 이어 세계 3위의 선박회사가 된다. COSCO의 시장 점유율은 8.5%, OOCL는 3.3%로 두 회사의 합병 후 코스코는 1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OOCL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배 96척을 소유하거나 임대하고 있으며 대만의 항구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컨테이널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 모회사는 중국과 홍콩에 부동산 투자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해운사는 중국 경기 침체 등 수요 악화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어 대규모 M&A 및 경영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COSCO와 OOCL은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