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JLPGA 닛폰햄 클래식] 하늘 위 이민영…데뷔 시즌에 벌써 2승

2위 김하늘 6타 차로 꺾고 완승

이민영이 9일 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골프단이민영이 9일 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골프단


불굴의 여자골프 이민영(25·한화)이 올해 데뷔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민영은 9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골프장(파72·6,362야드)에서 열린 닛폰햄 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1억엔)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66-64-67)의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 김하늘(29·하이트진로·13언더파)을 6타 차로 제친 완승이었다. 올해 주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이민영은 4월 초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 1,800만엔(약 1억8,242만원)을 보탠 그는 시즌상금 6,468만엔을 쌓아 이 부문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민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2010년에 데뷔해 통산 4승을 거둔 선수다. 특히 암을 이겨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3월 신장암이 초기에 발견돼 수술과 철저한 관리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두 달 만인 그 해 5월 투어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 7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투혼의 아이콘이 됐다. 이날 끝난 금호타이어 대회에 일정이 겹쳐 나서지 못한 그는 타이틀 방어 대신 일본 대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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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첫날을 1타 차 공동 2위로 마친 이민영은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우며 5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6번홀까지 연속으로 파를 기록해 한 때 추격자와의 격차가 3타 차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7번과 9·10번홀 버디로 다시 달아난 뒤 2개의 버디를 더 보탰다. 공동 8위로 출발한 김하늘은 6타를 줄여 단독 2위까지 점프했다. 시즌 3승을 거둔 김하늘은 상금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민영은 “첫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도 빨리 나와 놀랍다”면서 “한화골프단의 현지 지원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퍼팅이 좋아졌다는 그는 이번주 US 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민영의 우승으로 18개 대회를 치른 올해 JLPGA 투어 18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합작 승수는 8승으로 늘었다. 3승의 김하늘, 2승의 이민영 외에 안선주·전미정·강수연이 1승씩을 올렸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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