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경주와 울산 지역에 역대 최고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현대중공업은 이 지역에 위치한 주 사업장을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IBM을 파트너로 선정하고 자연재해 복구체계를 재점검했다.
한국IBM은 죽전 IBM 재해복구센터 내에 현대중공업 신규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했다. 이 센터는 진도 7 이상의 내진 설계로 구축됐고 비상 발전기, 무정전 전원장치 등이 설치됐다.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재무, 구매, 인사, 고객 지원서비스 등 주요 업무시스템은 24시간 내, 그 외 생산과 공정 시스템은 1주일 내 정상화할 수 있다. 한국IBM과 현대중공업은 정기적인 재해 발생 모의훈련을 통해 IT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천보경 현대중공업 ICT혁신센터 정보통신운영부 팀장은 “자연 재해와 같은 다양한 위험 요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핵심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고자 자사의 주요 데이터를 원격지에 보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재해복구센터를 수도권에 마련했다”며 “전략적인 IT 운영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도 주주, 직원, 고객 및 파트너의 자사 비즈니스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IBM은 현재 국내 5대 데이터센터(죽전·일산·송도IBP·경산·분당)에서 10여 개 사 이상의 주요 금융기관을 포함한 30여 고객사에 재해복구업무를 위탁 운영하는 재해복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