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만성 구인난’ 일본··‘휴가 후진국’ 탈출 나선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이 한 증권사 앞을 걸어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이 한 증권사 앞을 걸어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휴가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는 주요 8개 계열사 사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거래처 상황 등을 고려해 부서 단위로 일제히 휴가를 가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부서 단위로 휴가를 갈 경우 같은 부서의 상사나 동료의 업무부담 과중 등에 대해 눈치를 보며 휴가를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목자재 기업인 스미토모린교는 현재 주 2회 휴무(주 5일 근무)에 더해 2, 4, 6, 12월에 대해 각각 4일씩 전국 80개 지점·영업소에 대해 일제 휴무에 들어가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현재 30%대인 유급휴가 소진율을 2020년까지 50%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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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이사업체인 ‘아트’ 역시 다음 달부터 업계 최초로 전 사원이 쉬는 정기휴일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기휴일은 연간 30일 수준으로 정해졌다.

앞서 일본항공(JAL)은 이달부터 국내외 어디서든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근무 방식을 도입했다. 일본항공이 도입한 근무형태는 업무(work)와 휴가(vacation)를 합성한 ‘워케이션(wakation)’으로 연간 최대 5일까지 국내 휴양지는 물론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면서도 회사가 지급한 컴퓨터를 이용해 맡은 업무를 처리하면 정상 근무한 것으로 간주한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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