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조사한 ‘2016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지원정책에 지원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13.8%에 그쳤다. 이 가운데 실제로 지원을 받은 경우는 12.0%, 신청했으나 탈락해 지원을 받지 못한 기업은 1.8%에 달했다. 신청 경험이 없는 기업은 86.2%에 달했다. 결국 100개 기업이 창업할 경우 실제로 정부로부터 지금 등을 지원받는 경우는 13~14곳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창업자의 경우 지원신청을 했으나 탈락해 지원을 받지 못한 비율이 3.5%로 40대(1.9%), 50대(1.6%), 60대 이상(0.6%) 등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밀한 준비 없이 창업시장에 뛰어들다 보니 정부 지원에서 탈락한 비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종류(복수응답)는 ‘자금 부분’이 94.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시설·공간지원(16.2%), 창업교육(11.6%)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의 정책지원 참여도가 떨어진 이유(복수응답)는 ‘정보 부족’이 46.5%로 가장 높았고 ‘자체 해결이 가능해서’ 또는 ‘필요성이 없어서’도 35.4%로 집계됐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은 금융지원(46.6%), 창업 세금 감면(32.4%), 창업 후 성공까지 경제적 생계유지 지원(28.2%) 순으로 꼽혔다.
한편 창업기업의 연간 투입자금 금액은 평균 2억2,865만원으로 이 가운데 인건비가 27.1%로 가장 많았고 재료비(26.7%), 임차료(18.5%)로 파악됐다. 창업기업의 종사자 수는 평균 3.2명으로 정규직 2.6명, 비정규직 0.6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