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15대 대기업 관계자들이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단 간 만남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대기업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대기업 임원 15명이 참석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새 정부 방침이나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이제는 잘 알기 때문에 사회에 긍정적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며 “각 그룹사별, 계열사별로 형편에 맞게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솔선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되 과거와 같이 보여주기식으로 투자·고용 관련 계획을 일괄적으로 발표하지는 않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와의 간담회는 이르면 이달 말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음달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일정을 협의하지는 않았지만 7월 말에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할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보고 대통령도 7월 말이나 8월 초에 여름휴가를 간다고 했으니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급적 총수들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그룹 총수와의 독대는 이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