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 건설기술이 미국 NAS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9일 미국 NASA가 주최하는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 2차 평가에서 건설기술연구원과 한양대가 주축이 된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이 1위를 차지하였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총 76개 팀이 참가했다.
NASA에서 주최하고 미 브래들리 대학에서 주관하는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는 월면 복제토 같은 우주 현지의 토사 등을 활용, 우주 콘크리트를 제작하고 3D 프린팅으로 우주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짓는 경진대회다. 이번 2차 평가에서는 행성 건축물을 구성하는 구조물을 제작하고 강도를 테스트, 대형 구조물의 건축 가능성을 평가했다.
한국팀은 자체 개발한 월면 복제토와 재활용 플라스틱인 LDPE를 이용, 3D 프린팅 기술로 60㎝에 이르는 구조물을 선보였다. 타국의 3D 프린팅 결과물이 10~15cm 크기로 구현되는 것에 비하면 한층 진보된 기술이다. 한국 팀의 구조물은 타 참가팀에 비해 압축 및 인장강도에서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은 오는 8월 25일~26일 미국 일리노이주 현지에서 열리는 3차 경쟁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2차에서 선보인 3D 프린팅 기술을 포함, 각종 우주기술을 동원해서 직경 1.5m, 높이 0.75m의 돔 형태의 실제 건축물을 프린팅하게 된다.
이태식 원장은 “NAS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3D 프린팅 기반 건설 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