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올 상반기 내내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달에는 사상 첫 80억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ICT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ICT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ICT산업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90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5년 상반기 852억5,000만달러였다. 지난 6월 수출 실적도 18% 늘어난 159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올 상반기 43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51.9% 증가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과 서버·PC 등 수요 확대, 시스템 반도체 수출 다변화 등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46억달러를 기록해 14.3% 증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 등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67억5,000만달러) 수출이 19.3% 늘었고 아세안(172억7,000만달러, 37.6%), 유럽연합(51억8,000만달러, 17.2%), 일본(20억8,000만달러, 7.5%) 등도 크게 늘었다.
ICT 상반기 수입은 484억9,000만달러로 1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ICT 무역수지는 42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