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부동산 규제 전에 대출받자" 6월 은행권 가계대출 6조↑ 고공행진 지속

주택거래 증가로 주담대 전월 대비 5,000억원 늘어

주택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는 ‘6·19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이달 3일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호재기자주택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는 ‘6·19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이달 3일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호재기자


지난달에도 가계대출이 6조원 넘게 늘어 확대 추세가 지속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조2,000억원 증가해 5월(6조3,000억원)에 이어 6조원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가계대출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6월 평균 증가액(7조3,000억원)보다 다소 완화됐지만, 2010~2014년 평균(3조원)보다는 많다.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주택거래량이 뛰었기 때문이다. 서울의 아파트매매거래량은 5월 1만호에서 지난달 1만5,000호로 증가했다. 이는 6월 19일 발표된 ‘6·19 부동산 규제’로 이달부터 서울과 경기 광명,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에 금융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4조3,000억원으로 5월(3조8,000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늘었다. 다만 신용대출이 줄면서 기타대출 증가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월(2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분기말 기업의 부채관리를 위한 차입금 일시상환 등이 많아 감소(-1조2,000억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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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신은 26조1,000억원으로 5월(9조8,0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기업예금(23조5,000억원)이 크게 증가한데 영향을 받았다.

국고채(3년) 금리는 지난달 초순 하락(1.62%)했지만 최근 미국채 금리가 오른데 영향을 받으면서 최근 상승세(11일 기준 1,76%)를 이어가고 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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