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남도 '탈석탄 에너지 전환', 그린피스와 손잡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제니퍼 리 모건 사무총장 만나 협력 방안 모색

안희정(사진 오른쪽) 충남도지사가 제니퍼 리 모건(〃왼쪽) 그린피스 국제 사무총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안희정(사진 오른쪽) 충남도지사가 제니퍼 리 모건(〃왼쪽) 그린피스 국제 사무총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


‘탈 석탄 에너지 전환’을 선언한 충남도가 국제 환경 단체인 그린피스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가동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1일 도지사 접견실에서 제니퍼 리 모건(Jennifer Lee Morgan) 그린피스 국제 사무총장과 에너지 전환 등을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그린피스에 ‘에너지 전환 전략 아시안 그룹’ 조직을 위한 지원 등을 요청했고 그린피스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제안으로 설치가 추진중인 ‘제2국무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 지사는 충남도의 탈 석탄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하며 “세계의 공장이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을 거쳐 방글라데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으로 가고 있고 이 때문에 에너지 전략은 반드시 일정 단위의 존(zone)을 필요로 한다”며 “‘에너지 전환 전략 아시안 그룹’을 만드는데 그린피스가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올해 충남도 주관으로 탈석탄 국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그린피스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줄 것도 요청했다.


안 지사는 또 “충남에는 1,240㎞의 해안선이 있고 그 해안선 대부분은 갯벌”이라며 “그러나 이 갯벌은 방치와 남획, 쓰레기 투기 등으로 생태계 교란 위험에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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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이와 함께 오는 9월 개최하는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대한 그린피스의 동참도 요청했다.

모건 사무총장은 안 지사의 ‘에너지 전환 전략 아시안 그룹’에 대해 동감을 표한데 이어 탈석탄 국제 토론회 참가 요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모건 사무총장은 안 지사에게 “새 정부의 제2국무회의에서 에너지 문제가 주요 아젠다로 다뤄질 수 있도록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도로 33개국 160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는 탄소 배출 감축 기구인 ‘언더 투 엠오유(Under 2 MOU) 이니셔티브’에 참여해달라”고 권유했다.

그린피스 최초 여성 공동 사무총장인 모건은 국제 기후에너지 정책 및 협상 전문가이며 독일 메르켈 총리, 영국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앨고어 전 부통령 등의 기후에너지 정책 고문을 담당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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