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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파리 모두 올림픽 유치...'승자의 게임'

IOC "탈락시키기 아깝다"

LA·파리에 개최권 부여

2024-2028 개최 순번은

9월 IOC 총회서 최종 결정

토마스 바흐(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에릭 가세티(왼쪽)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과 잡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로잔=EPA연합뉴스토마스 바흐(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에릭 가세티(왼쪽)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과 잡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로잔=EPA연합뉴스


오는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지가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함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총회를 갖고 로스앤젤레스(LA)와 파리를 2024년, 2028년 여름 올림픽 개최지로 발표한 뒤 대회 순번은 나중에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9월13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회원국 전체의 비밀투표로 2024년 올림픽 개최도시를 결정할 예정이던 IOC는 “LA와 파리는 모두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의 탈락이 아까운 훌륭한 입후보 도시들”이라며 사상 유례없이 모두에 개최권을 부여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합의는 날로 예산이 폭증하는 올림픽의 비대화로 유치를 포기하는 도시가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2024년 올림픽 유치전에는 두 도시 외에 이탈리아 로마, 독일 함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국 보스턴 등이 뛰어들었지만 비용 부담 등 올림픽 개최 후 미칠 경제적 부작용을 우려해 모두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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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지는 9월 IOC 총회에서 함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로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년시절 내 고향에 다시 한 번 여름 제전을 가져오고 싶다는 희망이 현실화돼 기쁘다”며 “라이벌 파리와 7년 뒤 또는 11년 뒤 올림픽을 어떤 순서로 개최할지 상의해야 하며 아직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유치 경쟁이 시들해지자 2024년, 2028년 올림픽을 파리와 LA가 차례로 유치하는 안을 추진했다. IOC는 그동안 두 도시 모두 비용과 효율 면에서 훌륭하게 올림픽을 준비해왔다며 어느 한 도시도 탈락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두 도시가 차례대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음을 내비쳐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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