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면세점 게이트' 직격탄...한화갤러리아 휘청

주가 하루새 3.38% 떨어져

케미칼 등 그룹주도 하락세

반사익 기대 호텔신라 7%↑



면세점 선정 비리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의 주가가 무너졌다. 반면 호텔신라(008770)는 포화상태인 면세점의 경쟁이 약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면세점 비리 파문이 주식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갤러리아는 전일 대비 3.38%(1,050원) 하락한 3만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이날 장 초반 2만9,5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전일 감사원 발표로 한화갤러리아는 2015년 1·2차 서울 시내면세점 심사 때 관세청의 특혜를 받아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드러났다. 면세점에 한화갤러리아가 직격탄을 맞으며 한화그룹 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화가 3.31% 하락하고 한화케미칼이 3.46% 내렸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7월 들어 8일 만에 첫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번 면세점 게이트로 반사효과가 전망되는 호텔신라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이날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7.81%(4,100원) 상승한 5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우선주인 호텔신라우(008775)는 무려 22.49%(9,200원) 급등한 5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호텔신라와 함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신세계(004170)(0.85%)도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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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검찰 수사 향방에 따라 면세점주 주가가 더 출렁거릴 가능성도 높다. 로비로 점수를 조작해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확실해지면 당장 면세점 사업권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검찰 수사결과 신규 면세점이 로비 후 점수조작으로 특허를 받았다면 취소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롯데와 SK를 탈락시키는 과정에서 어부지리를 얻었다면 취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특혜의혹 적발로) 면세사업 경쟁 완화는 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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