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신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과 홍준표 대표가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장제원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장제원 의원은 류 위원장의 첫 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 위원장을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면서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된다”며 “류 위원장의 기자회견과 과거 칼럼들을 보면 이것이 개인 의견인지 아니면 당 혁신 방향을 제시한 것인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장 의원은 류 위원장이 과거 자신의 칼럼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50년전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수단’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인권을 짓밟으며 독재정권 연장을 위한 공포정치의 시작이자 대한민국의 독재를 대표하는 쿠데타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관해 “정치적으로 실패했지만, (탄핵은) 과한 정치보복을 당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화 이후 헌정사상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장 의원은 “이렇게 자유한국당이 극우정당이 된다면 저부터 인적 청산대상을 자임하겠다”며 류 위원장을 ‘극우’로 몰아갔으며 홍 대표는 이 글을 보고 “극우란 개념을 한번 찾아보시고 비판하시기를”이라는 댓글을 달며 류 위원장의 의견에 간접적인 지지의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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