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가 완화되며 원달러환율이 1,130원대로 진입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원60전 내린 1,137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달 28일 1,140원을 넘어선 후 이달 초 1,157원까지 뛰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금리를 올린 데 이어 9월 시중의 자금을 흡수하는 자산축소와 올해 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졌기 때문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를 축소해 시중의 돈을 거둘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때문에 원화는 약세를 지속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미국 의회에서 “지금 정책금리가 자연금리보다 낮지만, 이를 자연금리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금리를 많이 인상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자연금리를 경기를 과열시키지 않는 선에서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옐런의 비둘기파(완화)적 발언데 미국 증시는 상승하며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원화 약세도 1,130원대로 내려가며 수위가 조절되는 모습이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5원11전 내린 1,004원1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EU와 달리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일본은행(BOJ)이 밝히면서 엔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