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울시 장위동·상도4동에 200억원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

서울시 첫 도시재생위원회 개최

장위·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통과

기존 주거지·시설 보존 재생 방식

골목길 정비하고 주민편의·문화시설 확충

동작구 상도4동 위치도. /자료=서울시동작구 상도4동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노후 주택이 밀집한 장위동과 상도4동에 2018년까지 각각 100억원씩 투입해 기존 주거지를 보존·관리하는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전면 철거가 아니라 기존 주거지를 보존·관리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1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성북구 장위동과 동작구 상도4동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원안 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정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정책을 심의·자문하는 기구인 도시재생위원회를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장위13구역이 속한 장위뉴타운은 총 면적 186만7,000㎡의 서울 최대 규모 뉴타운으로 2005년 지정됐던 곳이다. 그러나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의 여파로 장위13구역은 2014년 뉴타운에서 지정이 해제됐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우선 마을 골목길을 개선하고, 주민편의시설·문화시설 조성에 나선다. 이곳에 있는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개보수 공사 이후 주민들에게 개방해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만든다. 낡고 이용률이 낮은 공부방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꾼다.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창업지원 시설, 맞춤형 임대주택(도전숙) 등이 들어선다. 주요 거점 시설들은 지역관리기업(CRC)이 운영해 시설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도시재생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장위 도시재생활성화구역 위치도. /제공=서울시장위 도시재생활성화구역 위치도. /제공=서울시


면적 72만 6,000㎡의 상도4동에서는 서울시와 동작구가 각각 90억원과 10억원을 들여 △골목공원 조성 △주민편의시설 확충 △도시 텃밭 조성 △어린이 놀이마당 건립 등 10개 사업을 진행한다. 영유아 안전을 위해 25개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근 좁은 골목길을 공원으로 만든다. 쇠퇴하고 있는 ‘도깨비 골목시장’은 활성화시키기 위해 간판·보도블록을 정비한다. 그동안 주민 접근이 어려웠던 양녕대군 묘역은 주민에게 개방한다. 양녕대군 종중에서 소유·관리 중인 이곳에는 숭례문 현판 탁본 등 다수의 문화재와 넓은 녹지가 있다. 서울시는 양녕대군 묘역을 국사봉 근린공원, 동작충효길과 연계해 3.3km의 테마 둘레길을 조성해 마을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청년 창업·취업 준비공간, 창작공간, 30~40대 주부 협동창업공간도 조성한다. 그 밖에 신(新)상도 지하차도 확장 공사, 상도근린공원 정비, 전통시장 환경 개선 등 219억원 규모의 연계사업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동작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과 협력을 통해 이곳의 노후주택 10개 필지를 대상으로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인 자율주택정비사업도 진행한다. 현재 주민합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며 2018년 내에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 장위동과 상도4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