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수박바의 초록색은 설희,주만 커플 "우리는 누구나 설희였다"

“너는 매 초마다 나를 죽였어” (설희)

“난 너에게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도 없어. 후회는 네 몫이야” (설희)

‘소소? 행복이 왜 맨날 치사하게 소소해야 돼?’ (주만)



조연커플의 사랑과 위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대사들이 이렇게 마음을 울린 적이 있었을까.

지난 11일 종영한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주연인 동만(박서준), 애라(김지원)가 꿈과 사랑을 이뤄가는 내용 외에도 시청자들은 설희(송하윤), 주만(안재홍) 커플의 상황에 공감하며 내내 가슴 졸이고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거나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상춘 작가는 최근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의 ‘서브’(조연) 커플은 대개 수박바의 초록색마냥 비중도, 관심도 적은데 이번에 이들을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극중 설희-주만 커플이 위기를 겪고 다시 재결합하는 과정을 설명할 때는 “처음부터 설희-주만 커플은 해피엔딩이었다. 그것은 확고했다”며 “다만 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가는 방식에 고민이 많았다. 시청자가 너무 뜨거운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임 작가는 “이들 오래된 연인 커플을 바라보는 남녀 시청자들의 반응이 너무 달라 놀랐다”며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설희와 주만을 다시 결합시키지 말라고 요구하셨다. 누구나 한때는 설희였던 기억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