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되는 KBS1 ‘다큐 공감’에서는 ‘청년농부 김민구의 농촌희망일기’ 편이 전파를 탄다.
▲ 가뭄난을 극복하는 청년농부
다들 도시로 떠나가는 농촌에서 14대를 이어 고향땅을 지키는 농부가 있다.
하루 종일 논밭을 종횡무진하며 일속에 파묻혀 지내는 민구씨, 긴 가뭄 난에 모내기하기도 여의치 않은 요즘, 민구씨네 사정은 어떨까?
날씨탓만 하다 일 년 농사를 망칠 수는 없는 노릇, 양수기에 물탱크도 동원해보지만 역시 농가에는 사람이 제일 목마르다.
요즘 농사는 기계가 다 짓는다지만 그래도 사람손이 가야하는 일이 꼭 있는 법, 20년차 농부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가뭄이 지금 극에 달했다고 할까요. 더 이상 물은 없다고 봐야죠. 그 다음부터는 하늘에 맡겨야 되는 거죠. “
▲ 스펙이 다양한 농부
현장교수, 농업전문경영인, 농업특강 강사 등 농부 김민구를 수식하는 말은 다양하다.
어려서부터 일욕심 많았던 민구씨, 농업대학을 졸업하고, 13년째 현장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농업특강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농부로써의 일이다. 밤낮없이 일에 빠져 살며 일할 때가 제일 즐겁다는 사람이다.
“만약에 일이 피로나 스트레스다면 제가 지금 여기 없겠죠. 이 생활이 즐겁고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거고....“
▲ 농업은 사람이 전부다!
“농업은 일단은 사업이거든요. 한 사람이 농사지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어요. 일단 인프라, 나의 주변에 사람들을 모아야 되는 게 맞는 거예요.“
농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농부, 일손 귀한 농촌에서도 민구씨 주변에 늘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5년 전부터는 농업으로 동업까지 시작했다. 동업하면 망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민구씨 생각은 다르다.
일만 하는 남편 때문에 아내 잔소리는 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눈만 뜨면 논으로 밭으로 나서는 천상농부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농부의 멈추지 않는 도전
벌여 놓은 일만 수 십 가지, 그중에서도 민구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체험농장이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봐야 소비자가 신뢰하지 않으면 제값에 팔수 없는 법!
민구씨가 체험농장을 시작하게 된 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였다.
유산양, 고사리, 주말농장, 농촌카페까지 다양한 시도 끝에 실패도 성공도 경험했지만, 여전히 꿈을 접지 않았다.
농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꿈 많은 농부의 이야기다.
“농업이 단기간에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꾸준하게 준비한 사람들이 모여서 농업을 하면 농업도 기업이 될 수 있고, 가치 있는 농업이 되는 거죠.“
[사진=KBS1 ‘다큐 공감’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