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연기하기 어려운 인물…한달 넘게 두문불출”

배우 최민수가 이전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한국판 만수르’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고동선 PD를 비롯해 배우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최민수는 “비교할 수 없는 인물이 없어서 힘들었다. 한국 드라마에 잘 없는 인물이다. B급이라기보다는 B+로 가고 싶다. 우리 정서가 그렇다. 수산시장의 월남바지를 압구정에서 보면 촌스럽지만 그 시간에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인물은 19살에 중동으로 가서 두 손으로 자기 꿈을 이룬 자다. B급이 촌발날 수 있겠지만 사실 가장 본질적이고 생명력이 있다. 인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한 달 반 동안 집 밖으로 못 나갔다. 캐릭터가 누군지 모르겠고 찾지를 못하겠더라”라고 고민했던 점을 말했다.

끝으로 “감독님과 어두컴컴한 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나를 믿으면 큰일난다’고 이야기했다. 도 아니면 모라고. 완전 쌈 마이로 가든지. 나도 모르겠다. 캐릭터 분석이 안 된다고 했다. 캐스팅 잘못한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동선 PD는 최민수가 맡은 역할을 200% 소화하고 있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가족 코믹 휴먼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내조의 여왕’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고동선PD가 연출을, 김선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한편 ‘죽어야 사는 남자’는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