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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오연서,잔인한 운명 앞 섬세한 심리묘사

오연서가 정인을 미워할 수도 없지만 용서할 수도 없는 헤명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혜명공주 역으로 지난 2개월 간 안방극장에 희노애락을 선사했던 배우 오연서가 한층 더 성숙해진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엽기적인 그녀’ 캡처사진=‘엽기적인 그녀’ 캡처


앞서 혜명(오연서 분)은 과거 견우(주원 분)로 인해 어머니(이경화 분)가 폐위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그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고야 말았다. 서럽게 눈물을 흘리며 현실을 믿지 못하는 혜명의 오열은 그간 그녀의 밝은 모습을 사랑해왔던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견우와 친구들이 지라시 유포 혐의로 추포되자 직접 아버지 휘종(손창민 분)을 찾아가 무죄를 주장했다. 더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이가 없었으면 한다는 말은 견우가 미울 지라도 억지 죄를 뒤집어쓰지는 않길 바란 혜명의 소신이었다.


그럼에도 혜명의 속내는 정인을 향한 미워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복잡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취조실에 갇힌 견우를 찾아가 과거 그가 기억을 잃었다는 걸 알았어도 용서할 수 없다는 자신의 입장을 전한 것. 냉정한 태도로 일말의 여지도 없이 견우에게 차갑게 대했지만 되돌아서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왈칵 터트려 그녀의 아픈 속내를 가늠케 해 절로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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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든 사건의 원흉인 중전박씨(윤세아 분)와 대치, 한 치도 밀리지 않는 강단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누구도 억울하게 몰리는 일이 없도록 사건을 명명백백히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내비춰 일국의 공주다운 위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오연서는 초반부 엉뚱하고 발랄하던 공주의 모습부터 운명 앞에 점차 성장하고 나아가는 혜명을 섬세하게 포착,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도록 열연을 펼쳐 나갔다. 캐릭터에 최적화된 그녀의 연기는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욱 배가 시켜주며 단 1회만을 남겨둔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 마지막까지 빛을 발할 오연서의 호연은 1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엽기적인 그녀’ 마지막 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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