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 발행…RBC비율 250%로 개선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5억 달러 발행 성공

RBC비율 15%포인트 상승 효과 기대


교보생명이 5억달러(한화 5,67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교보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 3월 말의 235% 대비 15%포인트 높아진 250%까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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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외화 표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IFRS17(새 보험 회계기준) 및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선제적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 교보생명이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교보생명은 취약한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1,304억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396억원을 각각 조달한 바 있다.

당초 교보생명은 지난 4월 앞서 자본 확충에 나섰던 한화생명과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생보사는 물론 손보사들까지 너도나도 국내 시장에서 자본 조달을 시도하는 상황을 고려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자칫 수요 부족으로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발행 금리도 처음에는 4.5%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해외 투자가들이 몰리면서 최종 발행금리는 최초 제시 금리보다 0.55%포인트 낮은 3.95%로 결정됐다. 이는 역대 아시아권 보험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당분간은 재무건전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만큼 신지급여력제도 등이 완전히 확정되면 추가로 필요한 자본 규모를 파악한 후 자본 조달에 다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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