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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디어 환손실 우려에 청약 경쟁률 '13대1' 부진

초소형 카메라 모듈(Compact Camera Module·CCM) 장비 전문업체인 이즈미디어가 환손실 우려를 떨치지 못한 채 공모주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8일 이즈미디어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전날부터 진행된 공모주 청약 결과 13.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158억원이 모집됐다. 이즈미디어는 상장절차를 밟는 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들의 듀얼카메라 채택 증가에 따라 수혜기업으로 꼽혔지만 1·4분기 환차손의 영향으로 111억원의 매출과 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순이익은 1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물론 이즈미디어는 환위험 헤지를 위한 결제방식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이즈미디어가 환헤지 전략을 이제 와서 준비한다는 게 오히려 화근이 됐다. 환손실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구조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판단은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7,500~1만원) 하단에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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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즈미디어는 당기순손실이 환율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에서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환차손과 외환환산손실이 발생했지만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앞으로 주가는 오히려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1·4분기는 업종의 비수기와 환율하락의 영향이 겹쳐 일시적으로 영업이익률이 5.3%로 하락하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즈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4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 12.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8%, 70.4% 증가하는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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