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글로벌테크비즈센터의 내년 본격 운영에 앞서 기술사업화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송한욱(56·사진)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18일 서울경제와 만나 “센터는 양적 성장을 한 기업과 연구소 등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연구개발특구 내에 입주한 기업과 연구소를 밀착 지원할 센터는 현재 공정률이 30% 정도다.
센터는 내년 8월 완공 예정으로 강서구 미음 연구개발(R&D)단지 내 1만9,188㎡ 부지에 지상 9층, 건물면적 1만2,965㎡ 규모로 들어선다.
송 본부장은 이 센터를 통해 선진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 조인트벤처 설립, 산·학·연 네트워크 촉진 등 R&D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또 “지역과 상생하는 장기적 특구 성장 환경을 구축하고자 지역 산업 특성과 부산시 전략 산업 등을 반영한 특화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 강조했다.
부산특구가 지정된 지 5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간 시장 수요와 기술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특화 분야를 조정하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조선·해양플랜트에 국한됐던 특화 분야를 항만·물류, 해양바이오, 기계·부품소재 등으로 확대해 위기를 맞은 지역 경제의 먹거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송 본부장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1년간 간담회를 통해 연구소기업 등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위한 정책자문협의회를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전년 대비 300% 늘어난 27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됐고 기술사업화 매출도 87억원으로 230% 증가했다. 이밖에 고용 창출 255명, 창업 25건, 특구 내 기업 총 매출 7조원 등의 성과를 올리는데 일조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연구소기업 18개가 설립됐으며 올 연말까지 12개사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기술 사업화를 통해 매출 110억원, 고용 창출 126명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올 하반기는 시장 진입, 기술실증화, 기술사업화 등 기업별 성장 단계에 맞춘 사업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특구 내 대학 등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 기반 창업을 확대하고 직접·연계 투자를 강화해 기술창업 성공률을 끌어올릴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