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홍수로 인한 침수를 막기 위해 무거운 모래 마대 대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홍수막이 마대(하이드로 쌕)’를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지대가 낮은 지역은 상습 침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각 가정에서는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모래 마대로 둑을 쌓아 침수를 예방해왔다.
그러나 모래 마대는 6~7kg으로 무거워 여성, 독거 노인, 어린 소년·소녀 가장 등 취약계층이 사용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영국에서 개발된 홍수막이 마대를 들여와 서울과학기술탐사단과 함께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홍수막이 마대는 영국 버밍엄시에서 주민에게 배포, 침수 예방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평상시에는 0.5kg 정도로 가벼워 누구나 손쉽게 취급할 수 있다. 물을 흡수하면 모래 마대만큼 무거워져 둑을 쌓아 침수도 예방할 수 있다.
시는 우선 취약계층 주택 지하실 및 저지대 가게 등의 출입구를 홍수막이 마대로 막아 초기 침수 예방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금천구 주민에게 일정 수량의 홍수막이 마대를 보급해 10월까지 사용 적정성 등을 최종 검증한 후 2019년까지 시 전체로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