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법원행정처장에 김소영(52·사법연수원 19기) 대법관이 임명됐다. 사법부 역사상 첫 여성 법원행정처장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18일 김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겸임 발령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지난 5월23일 고영한 대법관이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며 공석으로 있었다. 현재 법원행정처는 김창보 차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신임 처장은 법원 내 ‘금녀(禁女)’의 영역을 허문 대표적인 여성 법조인으로 꼽힌다. 29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해 여성 법관으로는 최초로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지원장(대전지법 공주지원장), 대법원 전속조 부장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총괄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2012년 11월에는 사법부 사상 네 번째이자 역대 최연소 여성 대법관에 임명됐다. .
법원행정처장 임기는 통산 2년이며 대법관 임기는 내년 11월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