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겪은 청주 지역구 도의원을 포함한 충북도의원 4명이 관광성 외유를 떠난 데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유럽 방문 일정을 담은 문서가 공개됐다.
유럽의 문화·관광 산업 등을 벤치마킹하겠다며 기획된 이번 연수에는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6명 가운데 김학철·박봉순·박한범·최병윤 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과 도청 관광과 공무원 1명,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 총 9명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떠났다. 이들은 첫날 프랑스 파리에서 개선문과 로마시대 수로, 신시가지를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모나코 대성당, 성 로렌초 대성당, 피사의 사탑, 베니스 비엔날레 주 전시장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미 예정돼 있었고 관련 규정을 어기지 않았더라도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성 외유를 떠난 도의원들을 향해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도의원 4명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도 전날부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사과문을 내고 “폭우 피해 상처가 깊은 상황에서 행해진 해외 연수는 분명 잘못됐다”면서 “정당을 떠나 부적절한 행동을 한 도의원 4명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최병윤 의원을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