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인도 채권·국내주식에 베팅하는 군인공제회

"인도 사회·경제 안정궤도 진입"

작년 10% 수익…300억 더 투자

"국내 기업 순이익도 늘어날 것"

주식 확대하고 파생상품은 축소

2015A21 인도 수정1




군인공제회가 올 하반기 인도 채권과 국내 주식 자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해당 투자자산에 운용자산 배분을 더 늘린다. 올해 기준 약 10조원 자산을 굴리는 국내 기관 큰손인 군인공제회가 인도 정세 안정화와 국내 기업 순이익 증가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지난 6월 말까지 당초 계획했던 900억원 규모의 인도 채권 투자를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 3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 채권으로 10% 이상 수익을 올렸는데 올해 초 이익 실현을 했다”며 “최근 인도 환율 안정세로 다시 인도 채권 자산 비중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인공제회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 중 거의 유일하게 인도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신흥국 중 인도 채권이 수익성과 위험이 모두 양호한 자산이라고 평가한다. 최근 인도 거시경제와 사회가 안정적인 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인도 채권의 가치를 높이는 힘이다. 실제 인도의 올 4월 기준 외환보유액은 3,700억달러(약 417조원)로 전 세계 4위 수준이다. 거대한 외환보유액 덕택에 인도의 환율·금리 등 거시 변수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이밖에 인도 현지 정치·사회 사정도 과거보다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어 시장 위험 요소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군인공제회의 판단이다. 군인공제회 측은 “인도 환율 절하폭도 많아야 2~3%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인도 채권 금리 역시 7% 정도라 국내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채권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던 군인공제회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채권 투자도 검토했으나 포기하고 인도 채권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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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는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해서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국내 주식 비중도 늘릴 예정이다. 다만 지수가 최근 과도하게 올라 실제 자산 배분은 미뤄지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국내 주식은 연초 배정 받은 자금에서 15% 이상 더 투자를 진행했다”며 “하반기 국내 주식에 자금을 더 투입할 예정이지만 최근 지수가 급하게 오르는 측면이 있어 현재는 관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채권과 국내 주식은 투자 비중을 더 늘리지만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쪽은 줄일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그간 ELS 투자를 통해 큰 변동성을 경험한 바 있다. 군인공제회는 2015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폭락 등으로 인한 ELS 사태로 손실을 본 후 지난해 초 중국증시 폭락으로 코스피 지수가 덩달아 하락했을 때 ELS를 매수해 6개월 동안 4.5% 수익을 내는 등 파생상품 변동성이 지나치단 판단에서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

/박호현·임세원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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