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중소기업 시대’를 이끌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20일 정부조직법 개편안 통과로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이 확정되자 과연 초대 장관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 시대를 표방하고 있는 새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중기부 장관 후보로 현재 정치인 출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윤호중 의원이 유력 주자로 하마평에 올랐다. 경남 창녕 출신의 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3년 법사위원장 시절에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박 의원의 입각설이 나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인 ‘여성 30% 내각 할당’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19개 장관직 가운데 여성은 5명(26%)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중기부와 고용노동부 장관에 여성이 한 명만 더 임명되면 약속한 30%를 넘어서게 된다.
경기도 가평 출신인 윤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지낸 새 정부의 주요 개국공신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된다. 대선 과정에서 사실상 새 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짰다는 점에서 향후 중기부 장관에 취임한다면 중기 정책이 한층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윤 의원은 지난달 말에 상가건물 임대료 상한을 5%로 낮추는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최근 중소상공인들의 행보를 강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