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여름휴가 길~게 가세요" SK '빅 브레이크' 도입

"연차 더해 최장 3주"...최태원 "협력사 상생안도 내놓을것"





SK그룹이 외국 기업처럼 여름휴가에 연·월차 휴가를 더해 최장 3주에 달하는 ‘빅 브레이크(Big Break)’를 도입한다. 또 재계에 확산되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상생방안도 마련한다. 내수 활성화와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적극 수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 체인지 2.0’이 점점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18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16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동반성장 강화, 내수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올 휴가철을 맞아 여름휴가에 연월차 기간을 더한 2~3주의 장기 휴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계열사에서는 이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휴가계획서를 받는 등 실제 현장 적용이 시작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강제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급적 임직원들에게 휴가기간에 국내 여행을 갈 것을 권장하고 국내 여행도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나 중소휴양지를 이용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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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CEO들은 ‘빅 브레이크’ 외에도 지난달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강조한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1차 협력업체를 넘어 2·3차 협력업체까지 체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시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삼성·LG·현대차에 이어 SK그룹도 대·중·소 기업 상생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SK그룹은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6,177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반성장펀드 등 각종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 등 사회·경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CEO와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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