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으로 이직한 조종사 수는 총 275명이었다. 중국으로 옮겨간 조종사 수가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 17명에서 2015년 84명, 지난해 9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도 84명이 중국 항공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현 추세면 연말까지 150명 이상이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다수 출범하면서 조종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인력이 줄면서 남아 있는 조종사들의 업무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국토부는 조종사 인력 수급은 항공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항공 조종사도 기술인력”이라며 “국내 항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종사 육성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