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6,47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주 미국 무대 데뷔 첫 우승을 US 여자오픈에서 이뤄낸 박성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공동 3위(12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날 5타를 줄인 넬리 코르다(19·미국)가 선두를 지킨 가운데 김인경은 2타, 박성현은 3타 차로 각각 추격에 나서며 역전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둔 김인경은 이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에서 연속으로 컷오프의 쓴맛을 봤지만 이번 대회 들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15번홀까지 1타를 줄인 그는 16번홀(파4)에서 멋진 벙커 샷으로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이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슈퍼 루키’에서 ‘메이저 퀸’으로 날아오른 박성현은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다 1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어진 17번홀(파5)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했다. 렉시 톰프슨, 저리나 필러(이상 미국), 아디티 아쇼크(인도) 등이 박성현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에 나선 코르다는 이번 대회 직전 한국 기업인 한화와 후원 계약을 맺은 신인이다. 언니인 제시카 코르다와 함께 자매 선수로 활동 중이며 신인상 포인트에서 박성현, 에인절 인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최운정(27·볼빅)이 10언더파로 10위, 지은희(31·한화)가 9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랐고 공동 56위로 컷을 힘겹게 통과한 디펜딩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6타를 줄여 공동 19위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