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은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NK엔터테인먼트신혜선은 ‘비밀의 숲’에서 명문가 출신에 도도하고 자존심 센 영은수 역을 연기했다. 극중 영은수는 불명예스럽게 퇴직한 아버지의 억울함과 복수를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영또’(영은수+또라이)라는 애칭 아닌 애칭을 얻게 됐다.
신혜선은 ‘영또’라는 별명을 얻게 된 영은수라는 캐릭터에 대해 “사실 연기할 때는 저 역시 ‘얘 왜이러니’라는 생갈이 들었다. 아무리 명예를 중요시 하는 영은수라지만, 초반에는 영은수의 감정을 소화하는 것이 버거울 때도 있었다”며 “그런데 방송이 거듭되고 내용이 심화되면서 영은수의 마음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되더라. 지금은 ‘영또’라는 별명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애정을 표했다.
신혜선은 영은수를 연기하면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러브라인인 듯 러브라인 아닌 묘한 감정선을 그린바 있다. 황시목을 향한 영은수의 눈빛을 본 많은 시청자들 사이 ‘영은수가 황시목을 짝사랑 하는 것인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혜선은 “조승우 선배와 함께 연기를 하다보니 멜로 감정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다. 어쨌든 남자와 여자가 만나 미묘한 기류가 흐르니. 멜로에 대해 아예 생각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봤을 때 황시목을 향한 영은수의 마음은 연애보다는 선배 검사에 대한 믿음이자 신뢰였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신혜선은 “영은수에게 있어 황시목은 믿음직한 선배다. 그래서 이 선배에게 기대고 싶고 도움을 받고도 싶은데, 정작 그 사람은 저를 자꾸 용의자로 보는 거다. 그래서 영은수는 황시목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것도 있고, 내가 원하는 정답이 내려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는 것”이라며 “만약 시간이 더 오래 지난다면 어느 순간 은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황시목을 좋아한다고 느낄 수 있기지만 적어도 살아있는 동안은 아니었을 것 같다. 만약 좋아한다고 해도 영은수의 성격상 이를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영은수는 ‘비밀의 숲’이 진행되는 내내 연애에 대한 생각을 인지하고 감당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는 캐릭터였다. 아버지나 이런 것에 대한 감정이 꽉 차있기에 연애의 감정은 느낄 세가 없었던 인물”이라며 “영은수가 황시목을 종아 하는 것인가에 대한 확답을 드릴 수는 없다. 다만 대본에서 영은수가 황시목을 짝사랑 하는 것과 같은 뉘앙스를 풍기기는 했다. 만약 영은수가 황시목을 짝사랑 한 것처럼 보였다면, 어느 정도 의도는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한편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으로 매주 토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