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라질 기준금리 연말 7%까지 내려갈 수도”

현지 금융전문가 “증세 조치에도 물가 안정세 지속될 것”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AFP연합뉴스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AFP연합뉴스




브라질의 기준금리(Selic) 인하 폭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의 증세 조치에도 물가가 기대 이상의 안정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과감하게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10.25%인 기준금리가 올해 말에는 7%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증세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며 올해 말 7.75∼8.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춘 데 이어 4월과 5월에는 1%포인트씩 인하했다. 현재의 기준금리 10.25%는 지난 2013년 11월(10%) 이후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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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은 25∼26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또다시 1%포인트 인하를 점치고 있다.

올해 들어 브라질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19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올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1.18%, 6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3.0%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었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한편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연료에 붙는 세율을 현재의 배로 인상하고 59억헤알(2조1,000억원)의 정부지출을 삭감하는 내용의 재정적자 축소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재계는 경기회복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가솔린과 디젤, 에탄올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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