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인 ‘컨슈머워치’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복합쇼핑몰 영업규제를 반대하는 소비자 서명운동을 받기 시작했다. 서명운동은 21일부터 시작됐으며 24일 현재 300여 명이 넘는 소비자가 서명했다.
컨슈머워치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소비자의 후생이 정책의 기준점이 돼야 하는데 현재 유통정책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 발걸음 했다가 문을 닫아서 돌아오는 경험이 계속 이어지면서 주말에 온라인 쇼핑을 해버리고 마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몰을 강제 의무휴업하면 그 주위의 재래시장에도 발길이 뚝 끊길 것은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워치는 목표 수인 1만 명을 다 채우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확산 되면서 의무휴업을 휴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휴일 의무휴업으로 인해 소비자 편익만 줄고 전통시장도 더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들과 지역 상인들이 되레 앞장서 의무휴업 평일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 등 26곳의 지자체가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