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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방' 이태곤, 꽝PD 만나 '꽝태곤' 득템…낚시꾼 자존심 스크래치

‘일밤-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 ‘형제꽝조사’와 협업으로 웃음 성공률 100%를 달성했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낚시꾼 이태곤은 꽝피디를 만나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해보지도 못하고 ‘꽝태곤’ 별명을 득템했고, 꽝피디는 변함없는 카리스마로 즉석 연출과 협찬 퍼레이드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또한 꽝피디의 짝꿍 박명수는 ‘형제꽝조사’ 경험자로서 선배 역할을 톡톡히 했고, 장도연은 등장하자마자 꽝피디의 편애를 듬뿍 받더니 첫 낚시임에도 불구하고 70cm의 광어를 낚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MBC ‘일밤-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사진=MBC ‘일밤-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


지난 23일 방송된 MBC ‘일밤-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김명진 최민근 공동연출 / 이하 ‘세모방’)은 리빙TV의 낚시 방송 ‘형제꽝조사’와 협업에 나섰다.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세모방’과의 첫 협업에서 엄청난 화제와 인기를 모았던 ‘형제꽝조사’가 더 큰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두 번째 ‘형제꽝조사’에 게스트로 함께한 박명수-이태곤-장도연은 각각 다른 캐릭터로 꽝피디와 케미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태곤은 방송 전부터 낚시 방송인 ‘형제꽝조사’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상황.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부터 온갖 낚시 지식을 쏟아내며 전문가의 포스를 뿜어냈고, 꽝피디와 첫인사를 나누며 악수로 기선제압을 하는가 하면 꽝피디의 트레이드 마크인 멀미약을 거부하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겨 시선을 집중시켰다.

꽝피디는 4회 분량을 따낼 생각으로 장도연을 상대로 콩트 촬영을 시작한 반면, 이태곤은 오로지 월척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월척 이 선생’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쉽게 입질을 느끼지 못했는데, 오히려 낚시 초보자인 장도연이 70cm에 이르는 초대형 광어를 잡아 그를 충격에 빠트렸다.


장도연이 가시지 않는 여운에 잔뜩 흥분해 꽝피디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이태곤은 “원래 낚시가 그런 거예요”라고 말하며 억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절대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던 이태곤은 선장님의 낚싯대를 빌리더니 게스트 중 제일 작은 광어를 한 마리 낚아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고, 처음으로 꽝피디의 단독샷을 얻어내며 순순히 인터뷰를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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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계의 홍상수 꽝피디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즉석 연출의 대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즉석에서 떠오른 대본을 박명수와 장도연에게 전했고, 박명수는 울컥해 도저히 못하겠다며 꽝피디의 대본을 거절했다. 명불허전 꽝피디와 케미를 발산하는 박명수로 인해 배 안은 웃음이 터졌고, 여기에 개그맨 시험을 쳤던 선장님의 노래로 분위기가 고조되자, 이태곤은 “너무 재밌는데 지금!”이라고 말하며 ‘형제꽝조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태곤이 직접 회를 뜬 자연산 광어로 물회를 만들어 든든히 배를 채운 이들은 꽝피디가 준비한 본격적인 협찬 일정을 소화했다. 그가 번지점프를 예고하며 박명수-이태곤-장도연을 데리고 간 곳은 깊은 산속. 꽝피디는 “번지점프는 몰래카메라였고”라고 말해 모두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태곤은 꽝피디에게 “근데 오디 농장 앞에서 이걸 왜 하는 거예요?”라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걍!(그냥)”이라는 대답뿐이었다.

꽝피디의 무근본 연출에 박명수-이태곤-장도연을 집단 반발했고, 급기야 박명수는 꽝피디의 카메라를 탈취하기도. 그러나 세 사람은 금세 오디의 단맛에 취해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특히 이태곤은 오디를 맛본 이후부터 꽝피디에게 순종적으로 변해 ‘형제꽝조사 먹방 촬영지’ 플래카드가 걸린 식당에서 순순히 사극 콩트를 해 폭소를 자아냈다.

열심히 협찬 일정을 소화한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농어 밤낚시. 이태곤은 광어 낚시에서 구긴 체면을 만회할 생각으로 장비를 챙기며 비장한 각오로 출항을 했지만, “물고기가 없나 봐..”라는 아쉬움이 가득한 한마디만 남긴 채 결국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자존심이 상한 그는 ‘세모방’ 촬영 후 3일 뒤 다시 군산을 찾아 기어이 월척을 낚아 뼛속까지 낚시꾼이라는 것을 인증했다.

이처럼 ‘세모방’과 ‘형제꽝조사’의 두 번째 협업은 역시나 성공적이었다. 돌아온 ‘형제꽝조사’는 변함없는 꽝피디의 카리스마와 독특한 즉석 연출을 선보였고, 그의 연출에 의심을 품었던 박명수-이태곤-장도연은 시간이 흐를수록 꽝피디의 매력에 물어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또다시 ‘형제꽝조사’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편, ‘세모방’은 매주 일요일 밤 6시 3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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