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단독]팬택 IoT사업도 매각..쏠리드의 '특허 먹튀'

이르면 이달중 협상 마무리





쏠리드가 팬택의 사물인터넷(IoT) 사업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팬택 인수 후 스마트폰 사업 철수, 특허 매각에 이어 마지막 자산인 IoT 사업마저 정리하면서 “쏠리드가 ‘특허 먹튀’를 위해 팬택을 인수한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4일 서울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쏠리드는 팬택의 IoT 모듈사업 매각을 위해 W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쏠리드는 이르면 이달 중 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8월부터 W사에서 IoT 사업을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쏠리드가 W사에 넘기는 팬택 사업은 고객사 영업권을 포함해 △개발 중인 신제품 △제품 및 자재 △연구용 기자재 △생산 진행에 필요한 자료 △제품 업데이트를 위한 서버 등 IoT 관련 사업 전부다. 매도가격은 14억~15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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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는 팬택 인수 후 네 번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특허 매각에 대해 줄곧 “IoT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에 마지막 남은 IoT 사업까지 매각하면서 결국 팬택 특허를 목적으로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쏠리드는 팬택 특허를 매각하기 전 채권자의 가압류 조치 등을 피하기 위한 사해행위 관련 법률자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허 먹튀를 위한 팬택 인수’라는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남은 IoT 사업마저 넘긴다는 것은 사실상 회사를 정리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사업보다는 특허를 노리고 회사를 인수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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