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동남아 우버’ 그랩, 소프트뱅크 등서 20억弗 조달

동남아 벤처 투자 역사상 최대 규모

‘그랩’ 애플리케이션(앱) 실행장면 /홈페이지 캡처‘그랩’ 애플리케이션(앱) 실행장면 /홈페이지 캡처




‘동남아시아 우버’로 불리는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 그랩이 일본 소프트뱅크와 중국 디디추싱으로부터 총 20억달러(2조2,000억원)를 투자받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금액은 동남아시아 지역 벤처 투자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와 디디추싱은 수년 전부터 그랩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4년 소프트뱅크가 그랩에 2억5,000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듬해 디디추싱이 투자에 나섰다.


특히 디디추싱은 아시아 지역에서 그랩, 올라, 리프트 등과 손잡고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에 대항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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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은 소프트뱅크와 디디추싱 외에 새로운 투자자로부터 5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자금 조달로 그랩의 기업가치는 60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그랩은 현재 동남아 7개국, 65개 도시에서 하루 평균 300만건이 넘는 호출을 받고 있다. 이 지역 택시호출 시장에서 그랩의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소프트뱅크 등이 그랩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우버의 입지는 쪼그라들 전망이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싱가포르 지사의 아제이 선더 부사장은 “그랩이 새로운 합병을 진행하고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우버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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