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청약 시장에 규제가 가해지자 오피스텔 청약에 투기 수요가 갈수록 몰리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청약엔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고 무주택 여부도 따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매제한도 없어 투기수요들이 몰리고 있는 건데요. 업계에선 오피스텔 청약자의 60% 이상을 투기수요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연수구에서 내일(25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는 힐스테이트 더 테라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앞입니다.
현대건설이 2,784가구의 오피스텔을 분양하는데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청약접수를 위해 수백미터의 줄이 생겼습니다.
[스탠딩]
“이곳 오피스텔 앞에는 청약자들이 20시간씩 줄을 서 접수하고 있고, 도로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아수라장입니다.”
업계에선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청약때 흥행 과시를 위해 현장접수를 받고 있는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6월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남미사지구에서 청약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엔 2,011가구모집에 9만1,771건이 접수했습니다.
4월 한화건설이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청약한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746가구 모집에 6만4,749건이 청약했습니다.
이들 모델하우스 접수때도 최대 20시간씩 대기행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청약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부는 오피스텔도 온라인 접수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오피스텔 청약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할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아파트 청약때 처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 사이트로 청약접수를 받으면 되는 만큼 시스템도 이미 갖춰져 있습니다.
업계에선 오피스텔 청약자의 60% 이상을 웃돈을 받고 팔거나 전매차익을 노린 투기수요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실수요는 40%도 채 안된단 뜻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과열지역에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도록 했고, 입주시점까지 전매금지를 하는 등의 규제책을 내놨지만 오피스텔 시장은 규제에서 비켜나 있습니다.
투기수요가 몰리는 이유입니다. /정창신 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