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은 기업정보사이트 캐치와 함께 지역별 추천 중견중소기업의 정보를 연재한다. 캐치 추천기업은 구직자 중심의 기업평가모형에 의거해 캐치와 NICE평가정보가 협업 개발한 재무평가 분석을 기준으로, 전체 중견중소기업의 상위 1% 기업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지난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이 70.7%로 전년 동월대비 2.9%가량 상승하고, 취업자도 2만 8000명이 증가한 지역이 있다. 바로, 제주특별자치도. 그 곳 제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위 1% 중견중소기업 세 곳을 소개한다.
◇유연한 근무 분위기와 높은 연봉,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는 ‘네오플’
㈜네오플(대표자 김명현)은 ‘We make wonders’라는 모토 아래 캐주얼 게임 ‘캔디바’를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인기 게임을 연이어 개발한 넥슨코리아 자회사로 제주 제주시 1100로에 위치해 있는 중견기업이다.
네오플의 사내 조직 문화나 복리후생은 어떠할까? 이 회사에 실제 재직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이 캐치에서 작성한 재직자평판을 살펴보면, 네오플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총 85점(100점 만점)이었다. 특히 근무시간/휴가, 급여/복리후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근무시간/휴가에 대한 질문 중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자유롭게 쓴다’는 응답이 86%로 나왔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69%의 응답률을 훨씬 웃도는 결과다. 특히 업무 특성 상 밤샘 등 초과 근무가 많기로 유명한 게임 업계임에도, 주별 초과 근무 시간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중 무려 72%가 ‘10시간 미만’이라고 답해 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사내 분위기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전에 네오플에 재직했던 전직자는 “근무 분위기가 유연하고 창의적”, “복리후생 제도가 좋아요”라며 추천 의사를 밝혔다.
취업준비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급여/복리후생은 어떨까? 먼저, ‘연봉 인상율이 어느 정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재직자들의 응답은 무려 86%가 ‘5%이상 10%미만’에 몰렸다. 단 14%만이 5%미만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봉 협상이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에는 86%가 ‘가능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재직자 중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불과 42%라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응답률임을 알 수 있다.
네오플은 재무평가에서도 총 90.8점(100점 만점)의 높은 평가를 받아, 삼성전자(88점)를 앞질렀다. 네오플의 경우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등에 대한 평가 항목인 수익성(99.5점)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안정성 97.0점, 성장성 85.9점, 규모형태 80.9점으로 캐치는 평가했다.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하는 중견 항공사 ‘제주항공’
제주항공 신입승무원 58명이 6월 4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11주년이 되는 5일을 기념해 숫자 11을 형상화 한 대열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항공은 6개 국내선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 9개 나라 20개 도시에 41개의 국제선을 보유하고 있다. 운항편은 국내선이 주496회, 국제선은 일본이 주282회로 가장 많고 동남아 주160회, 중화권 주132회 등 총 644회다. 5월말 기준으로 지난 11년간 4,200만여명의 탑승객을 실어 날랐다. 올해는 연 단위로는 처음으로 1,000만명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제공=제주항공
2005년 세워진 제주에어를 전신으로 한 국내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대표자 안용찬, 최규남)은 제주 제주시 신대로에 위치해 있는 중견기업이다.
제주항공에 과거 재직했거나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캐치에 남겨진 재직자평판 결과를 보면, 제주항공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총 88점(100점 만점)으로 대한항공(75.2점)보다 10점이상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조직문화/분위기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조직문화/분위기에 대한 질문 중 ‘회사의 비전을 공유, 공감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90%에 가까운 응답자가 ‘공유한다’고 답했는데, 같은 질문에 대한항공의 응답률은 단 20%만이 ‘공유한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비율임을 알 수 있다. 회사의 비전에 대한 조직 구성원들의 인지와 공감은 조직 만족도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 제주항공의 평판을 작성한 재직자는 “함께 성장하는 회사다”, “비전 있는 회사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사내 직원들의 성향을 묻는 문항에서는 ‘경쟁적’이라는 응답이 27%, ‘협력적’이라는 응답이 73%로 집계돼 협력적인 조직분위기에 가까웠다. ‘사내연애가 자유로운가요?’라는 질문에 약 82%의 응답자가 ‘자유롭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재무평가에서는 총 88.7점(100점 만점)을 받아, 기업의 규모에 대한 평가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전 항목(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에서 대기업인 대한항공 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탄탄한 재무는 기본, 소통하는 젊은 분위기 ‘카카오’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설립, 2010년 카카오톡 출시, 2014년 다음카카오 출범에 이어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대표자 임지훈)는 ‘Connect Everything ? 새로운 연결, 더 나은 세상’을 비전으로 한 중견기업으로, 본사는 제주 제주시 첨단로에 위치해 있다.
최근 한 취업포털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에서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만큼 기업 이미지가 좋은 카카오. 이 회사에 실제 재직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어떤 회사로 평가 받고 있을까? 캐치에 재직자들이 남긴 평가 점수를 살펴본 결과, 총 80.4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항목은 근무시간/휴가에 대한 것이었고, 뒤이어 급여/복리후생, 자기성장/경력, 조직문화/분위기에 대한 만족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다.
먼저, 근무시간/휴가에 대한 만족도를 확인하기 위해 연차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다. 연차와 육아휴직 모두 80%이상의 응답자가 ‘자유롭게 쓴다’고 답해 휴가 사용의 자율성이 대부분 보장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도 약 72%에 달하는 재직자가 ‘그렇다’고 답해 근무시간이나 휴가제도 활용이 자유로운 분위기임을 알 수 있다. 한 현직자는 “직원과 소통하는 면이 많은 편, 젊은 회사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재무평가에서 카카오는 총 86.2점(100점 만점)을 받아, 네이버(92.1점)보다는 낮았지만 동종산업평균인 74.7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약 5조에 달하는 자산규모(2016년 기준)와 합병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매출액 등의 영향으로 규모형태 항목에서 89점에 가까운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았다.
캐치 김준석 이사는 우수한 중견중소기업을 찾는 방법에 대해 “라이징스타, 월드클래스300 외에도 캐치에서는 재무평가와 재직자평판이 우수한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각 지역마다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재직자평판도 좋은 중견중소기업을 찾는 안목을 기르고, 본인에게 맞는 기업을 골라 전략적으로 지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기업정보 사이트 캐치는 지역별 추천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구직자가 보기 쉬운 카드뉴스 형태로 배포할 예정이다. 카드뉴스는 캐치 홈페이지(https://goo.gl/x7kFPZ)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