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거리 800㎞ 탄도 미사일 중량 1t으로 늘어나나

정부, 올해 하반기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추진

제주에서 버튼만 누르면 신의주까지 타격 가능해 군사적 억제효과 커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C 미사일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C 미사일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사거리 800㎞ 탄도 미사일(현무2-C)에 실을 수 있는 탄두 중량이 500㎏에서 1t으로 2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t의 탄두 중량을 갖춘 미사일에 유도장치까지 장착하면 북한이 후방지역에 전쟁지휘부 시설을 구축해도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 열릴 한미안보협의회(SCM)와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 사거리 800㎞ 탄도 미사일 ‘현무2-C’에 1t짜리 탄두를 싣는 방향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의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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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의 중량이 1t으로 늘어나면 피해와 살상력은 대폭 커진다. 지하 10m 깊이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제주에서 미사일 발사 버튼만 누르면 북한의 신의주까지 타격할 수 있어 군사적으로 억제 효과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탄도 미사일 탄두부에 유도장치를 달아 정밀도를 높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1t의 탄두 중량을 갖춘 800㎞ 미사일에 유도장치까지 장착하면 유사시 후방지역에 숨어있는 북한 전쟁지휘부 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전쟁지휘부 시설을 지어도, 그 지역의 좌표만 확보되면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뜻이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미국 측도 북한의 군사력을 저지하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탄두 중량 개정 협상에 호의적으로 나올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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