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 진출한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육부대)는 난적 헝가리를 45-2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1년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원우영 이후 7년 만이다. 사브르 종목에서 단체전 우승은 사상 처음이며 2005년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한 남현희, 정길옥 등이 우승한 지 12년 만의 금메달 획득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개인전에서 구본길이 은메달을 획득한 것에 이어 남자 사브르가 금메달을 수확했다. 구본길과 김정환은 주요 4대 국제대회엔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도 했다.
한편,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 홍서인(이상 서울시청), 김미나(인천 중구청)가 출전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중국에 38-45로 무릎을 꿇었다. 9~12위 순위전에서도 폴란드에 39-45로 패해, 대표팀은 11·12위 결정전에서 홍콩을 45-20으로 꺾고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