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남자한테 참 좋은데' 천호식품, 33년만에 전문경영인체제 전환

광고카피 인기로 한때 매출 777억원까지 상승

가짜 홍삼 파동·촛불시위 폄하 논란도 겪어

천호식품의 김영식 전 회장의 모습./연합뉴스천호식품의 김영식 전 회장의 모습./연합뉴스


종합건강식품회사 천호식품의 창업주 일가가 33년 만에 경영자 자리를 내려놨다.

26일 천호식품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은 김지안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대표는 아버지이자 창업주인 김영식 전 회장이 올해 초 중국산 가짜홍삼 파동으로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회사 경영을 책임져왔다.


천호식품은 1984년 창업 이후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성장세를 달려왔다. 특히 김 전 회장이 TV에 출연하면서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카피 광고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14년에는 매출이 777억 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중국산 가짜홍삼 원료 논란과 촛불시위 폄하 등으로 김 전 회장이 경영자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아들 김 전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에 김 전 대표마저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천호식품은 33년 만에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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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대표직은 현재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카무르파트너스가 파견한 박창환 이사가 맡고 있으며 이달 말게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33년 만에 창업주 일가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며 “이 전 회장 등은 앞으로 주주로서 회사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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