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창조' 지운 정부조직

'부처 조직도'서 단어 사라져

박근혜표 직제도 없어질 듯

정부 조직에서 박근혜표 ‘창조’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25일 개편된 부처 조직도에서 ‘창조’라는 이름이 자취를 감췄으며 이러한 현상은 기존 부처에서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신설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 가운데 7개 부처 직제에서 ‘창조’라는 명칭이 없어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경제’라는 국정 기조 아래 부처의 기획 기능에 ‘창조혁신’이나 ‘창조정부’ 등의 직제 이름을 채용했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폐지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등 7개 부처의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부처별 조직개편에서 ‘창조’ 단어를 뺐다. 대표적인 사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다. 기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아예 통째로 이름을 바꿨다. 부서 내 직제로는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은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로 변경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창의산업정책관은 아예 부서가 없어지고 통폐합됐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8개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창조’를 지킨 곳은 국가보훈처 창조행정담당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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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부처 조직개편 이후 각 부처에서도 조직개편 작업을 벌이고 있어 ‘창조’ 명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도 조만간 창조행정담당관을 혁신행정담당관으로 바꾸기로 했다.

창조와 함께 또 다른 박근혜표 직제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인문정신문화과가 대표적인 사례다. 박 전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던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해 신설됐지만 개념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근혜표 조직이 사라지는 것과 함께 문재인표 조직도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지역행정실을 지방자치분권실로 바꾸고 아래에 자치분권정책관을 설치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공약인 지방분권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수문·임지훈기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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