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영화 ‘군함도’가 다룬 조선인 강제징용이 창작된 것이라는 주장에 외교부가 반박했다.
외교부는 “과거 수많은 한국인이 본인 의사에 상관없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 강제로 노역했다는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27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군함도는 감독이 밝힌 바와 같이 실제 역사적 사실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일본이 지난 2015년 군함도 등의 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면서 약속했던 정보센터건립 등 조치에 아직 결과물을 내놓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조치를 성실하고 조속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인 강제징용을 다룬 영화 군함도가 개봉한 뒤 2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감독 자신도 창작된 이야기라고 말했다”며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기록영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대변인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 제재)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불법 행위를 지원하는 개인과 단체를 제재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해 다각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의 노력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이에 관련된 활동을 차단함으로써 북한 비핵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밝혔듯 북한을 건설적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제재·압박을 시행해 나감에 있어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