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여행에서 얻은 새로움, 사색으로 생의 감각 일깨워야"

26일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 IT기업 지니언스 찾아

'여행 인문학-떠나야 만날 수 있는 것' 주제로 강의

문화부 주최, 도서관協 주관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





‘행복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행복해보이지 않아요.’


2013년 행복을 주제로 한 강연이 끝난 후 받은 댓글에 자극을 받아 자신에게 안식년을 주고 긴 여행을 떠났다는 문요한(사진) 정신경영아카데미 대표(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지난 26일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안양에 위치한 IT기업 지니언스를 찾았다. 50여명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문 대표는 ‘여행 인문학-떠나야 만날 수 있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그는 “여행은 창의적인 일탈이지만 그 여정에 몰입하되 중독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여행에서 얻은 창의적인 사고와 새로움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자신과 주위를 환기시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여행 중독이란 여행의 본질을 잊은 채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져 여행을 그 수단으로 사용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여행의 본질이 일상으로의 회귀에 있으며, 여행에서 얻은 창의적 사고로 고단한 일상에 새로움을 불어넣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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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안식년 동안 안나푸르나, 파타고니아 등을 걸으면서 생의 감각을 회복시키고 다시 돌아와 ‘여행하는 인간(해냄 펴냄)’을 출간, 학교, 기업체, 공공기관 등에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강의가 끝난 후 지니언스 임직원들은 바쁜 일상에서 작은 일탈을 시도할 수 있는 노하우 등 평소 여행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쏟아냈다. 그는 “인생 전환기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정리해 볼 것을 권한다”면서 “안식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다면 우리 주변에 있는 산책로를 자주 걸으면서 일상에 새로움을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찾아가는 직장인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도서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민 인문학 프로젝트인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독서경영우수기업과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올해는 24개 곳을 찾아가 문학·역사·신화·고전, 여행과 힐링, 경제·경영 등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의를 풀어낸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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