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가 향년 5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김원기는 27일 강원 원주시 치악산에 오른 뒤 하산하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김원기는 은퇴 후 감독 생활을 이어 오던 그는 자회사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했으며 보증 문제로 부채를 떠안게 됐다.
그는 “마흔이 넘어 전 재산을 잃고 빈털터리가 됐다”고 생활고를 고백했다.
이어 김원기는 “돈 백만 원이 없어 처형 집에서 더부살이를 해야 했다. 세차장부터 주유소까지 일을 안 해 본 데가 없다”고 말했다.
선수 김원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현재 온라인에는 누리꾼들의 추모의 글이 전해졌다.
한편, 김원기는 전남 함평 출신으로 함평농고 1학년 때 레슬링을 시작했으며 1983년 처음 국가대표가 됐다.
또한, 그해 터키 국제레슬링대회에서 준우승, 다음 해 미국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에서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으며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얻게 됐다..
공로로 김원기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으며 1989년 전남대에서 운동생리학 석사 학위를, 2009년 경희대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땄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