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시청률 역시 수직 상승곡선을 그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피투게더3’(2부 기준)의 전국 시청률은 지난 주 대비 1.4%P 상승한 5.6%를 기록, 수도권 시청률은 1.5%P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경쟁작 중 유일한 상승세로 새로운 코너를 산뜻하게 런칭한 만큼, ‘해투3’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27일 방송은 ‘해투동-너만 보인단 말이야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특집’으로 꾸며졌다. 특히 ‘전설의 조동아리’에서는 전설의 예능 코너들을 부활시키는 기존 포맷에서 한걸음 나아가 ‘내 노래를 불러줘’라는 신 코너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 노래를 불러줘’는 최고의 노래방 히트곡들을 보유한 레전드 가수들이 노래방에서 일반인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관찰, 본인의 곡이 불려지는 순간 퇴근을 하는 노래방 잠복 버라이어티로 첫 번째 게스트로 김태우, FT아일랜드 이홍기-최종훈, 다비치 강민경이 출연했다.
이날 레전드 가수 김태우-FT아일랜드-강민경은 일반인들의 선곡 하나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본 게임에 앞서 세 팀은 자신들의 히트곡에 자부심을 드러내며 조기퇴근을 다짐했다. 특히 최종훈은 “한달 전만 해도 ‘사랑앓이’가 노래방 인기순위 1위였다”며 선전을 확신했고, 강민경은 “심지어 노래방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옆방에서 ‘8282’를 부르더라. 메이크업 3시간 하고 와서 여기 30분 있었는데 (퇴근하게 생겼다)”며 설레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본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레전드 가수들은 좌불안석이 됐다. 게임 시작 전, 쉬는 시간에만 해도 인기 폭발이던 레전드 가수들의 노래가 정작 게임이 시작된 후에는 감감무소식이었던 것. 이에 가수들은 모니터를 통해 일반인들이 선곡을 하는 모습이 보여질 때마다 두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듯이 초 집중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급기야 ‘일찍 가기 싫다’며 설레발을 쳤던 강민경은 기다림에 지쳐 “식곤증이 오려고 한다”고 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고, 나아가 FT아일랜드와 강민경이 차례대로 조기퇴근 한 뒤 남겨진 김태우는 “이쯤 되면 ‘쏘리맘(박수홍의 노래)’이랑 붙어 볼 만한 것 같다”며 자학을 하기에 이르러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노래방 손님들의 모습도 못지않은 웃음 포인트였다. 한 손으로는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면서 다른 한 손에는 리모컨을 쥐고 다음 곡을 선곡하는 남다른 스킬을 선보인 여자 손님, 입장과 동시에 드러눕는 자유분방한 친구들의 리얼한 모습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인터뷰 역시 폭소를 안겼다.
이날 FT아일랜드의 ‘사랑앓이’를 불러 행운의 주인공이 된 남자 손님은 ‘옆방에서 본인 노래 부르기’ 찬스를 사용한 이홍기의 노래 소리가 들리자마자 부르던 노래를 중단하고 ‘사랑앓이’를 따라 불러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지고 싶지 않았다”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다비치의 ‘8282’를 부른 손님들은 “술 깨러 노래방에 왔다”고 밝힌 뒤 “이제 또 술 마시러 갈 것”이라고 덧붙여 폭소를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김태우의 ‘사랑비’를 부른 여성은 “’사랑비’는 대학 때 B학점을 받으면 불렀던 노래”라고 전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