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5분기째 달성하는가 하면 LG전자는 현지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의 조사 결과 올 2·4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18.2%의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은 18.7%로 전년 동기 대비 3% 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난 2016년 2·4분기에 16.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후 5분기 연속 1위를 수성 중이다. 냉장고의 경우 2·4분기 21.6%의 점유율로 1위를 이어가고 있고 이 중 프리미엄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2·4분기 32.5% 점유율로 33분기 연속 1위다. 세탁기 역시 3도어 신제품 ‘플렉스워시’를 필두로 ‘애드워시’ 등이 잘 팔리며 2·4분기 19.2%, 상반기 누적 19.4%로 4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현지 공장을 세워 내년 초부터 세탁기를 공급할 예정인데다 지난해 9월 인수한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사업을 강화 중인 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경우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올해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건조기, 일반냉장고, 프렌치도어 냉장고, 프리스탠딩 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7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생활가전 11개 부문의 60%가량을 휩쓴 것으로 7개 부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소비자 평가 1,000점 만점 가운데 드럼세탁기 861점, 건조기 868점, 프리스탠딩 레인지 864점 등을 기록하며 2위 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전해졌다.
JD파워의 이번 만족도 평가는 최근 1년 동안 세탁기 또는 건조기를 구입한 고객 6,240명, 조리 가전을 구입한 고객 4,300명,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구입 고객 2,225명, 냉장고 구입 고객 5,87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며 사용성·기능·성능·가격·디자인·서비스 등 총 6개 요소를 종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