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대중화와 연구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에서 지난 3일부터 진행된 ‘머신러닝 캠프 제주 2017’가 막을 내렸다.
카카오와 구글 등은 ‘머신러닝 캠프 제주 2017’가 28일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구글을 비롯해 텐서플로 코리아(TensorFlow KR) 사용자 모임과 국립제주대학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처음 개최된 머신러닝 캠프는 개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 진행된 캠프 참가자 신청에는 전 세계 20개국 633명이 지원해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 미국, 독일 홍콩, 터키 등 8개국 20명의 개발자가 최종 선발돼 한 달간 텐서플로우 딥러닝 모델 트레이닝을 통해 음성인식과 기계번역, 이미지 생성 및 분석 등 머신러닝 분야의 다양한 개별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지난 10일에는 캠프 참가자와 국내외 머신러닝 석학, 개발자, 일반인 등 200여 명 이상이 참여한 머신러닝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조경현 뉴욕대학교 교수와 임재환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SC) 교수, 최예림 경기대 교수가 스피커로 참석해 머신러닝에 대한 지식을 나눴고, 제프 딘 구글 브레인 시니어 펠로우의 화상 강연도 진행됐다. 노희섭 제주특별자치도 정보융합담당관과 권순선 구글 한중일 개발자 생태계 총괄 진행으로 11일과 25일에 열린 제주도 내 머신러닝 초보자들을 위한 학습 캠프에는 약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번 캠프에는 텐서플로우 한국 사용자 모임과 구글, 카카오브레인, 카카오, 모두의연구소 등 딥러닝/머신러닝 전문가 20명도 멘토로 참여했다. 멘토들은 캠프 참가자들과 함께 머신러닝을 이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캠프 참가자들과 멘토들은 17일 중간 프로젝트 리뷰를 거쳐 27일과 28일 이틀간 머신러닝을 통해 만든 서비스, 알고리즘 등 한 달간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이 만든 프로젝트 결과물은 글로벌 오픈소스코드 개발자 협업 툴인 ‘깃허브’를 통해 전 세계 머신러닝 개발자들에게 공유된다. 올해 처음 개최된 머신러닝 캠프는 오는 2018년에는 AI 연구 활성화와 보급을 위해 더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훈 머신러닝 캠프 2017 사무국장(홍콩과기대 교수)은 “첫 캠프임에도 예상을 넘는 참가 열기와 캠프 참가자들의 열정을 보며 머신러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유용한 AI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국제적인 캠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