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호타이어 채권단 "금호산업과 추가 상표권 협의 없다"

회신요청 없이 사용조건 결의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이 28일 상표권 사용조건을 최종 결의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이끄는 금호산업 측과 추가 상표권 협의는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채권단은 지금까지 상표권 결의결과가 나오면 금호산업에 특정 시일까지 회신을 요청하는 형태를 취했다. 하지만 이날은 이번 결의로써 상표권 사용 논의는 종결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채권단 관계자는 “상대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는데 수용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지는 않다”며 “채권단이 금호산업 측의 조건을 모두 수용하는 것으로 협상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금호산업 측이 더 이상 이의 제기를 한다면 이는 명백한 매각 방해로 볼 수 있다는 판단도 녹아있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도 이날 채권단의 결의로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산업부에 방산인수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더블스타는 애초 지난달 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이를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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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의 대응이 관건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호산업의 추가 의사를 묻지 않더라도) 공문을 접수한 후 필요하다면 다음 주께 금호산업 이사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매각은 무산된다. 금호타이어가 정부 지정 65개 주요 방위산업체 가운데 유일한 타이어업체라는 점, 매각이 된다면 군사 기술과 스펙 등을 외국기업과 논의하게 되는 점 때문에 산업부가 쉽게 승인을 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의 서면 결의서를 받고 금호산업에 20년 동안 매출액 5%의 요율로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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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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