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서울경제TV] 차 없이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 공유경제가 만든 변화



[앵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2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성인 대부분이 차를 가지고 있단 얘긴데요.


자동차를 사면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도 과거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차를 소유하지 않고 빌려서 이용하는 카셰어링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차를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카셰어링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동차 보험의 고객은 차량 소유주라는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주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는 KB매직카모바일하루자동차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하루 단위로 최대 7일까지 가입 가능하고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는 경우와 렌터카나 카셰어링 이용 등으로 구분해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렌터카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날 경우 수리비뿐 아니라, 차량 영업을 못 하는 것에 따른 휴업 보상금도 보험금으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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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3시간가량 초단기 카셰어링 등은 안정적 판매를 위해 당분간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대형 손보사가 하루 단위 자동차 보험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기존에도 더케이손해보험이 같은 유형의 상품을 판매해 왔습니다.

더케이손보는 애초 렌터카 이용자를 염두에 두고 상품을 내놨지만, 카셰어링 이용자 증가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상품이 출시됐던 2012년 한 달에 300건 수준이던 가입 건수가 최근에는 1만8,000건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와 그린카의 회원수는 두 회사를 합해 6만8,000명에서 48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한편 올 상반기 자동차 등록대 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기존 자동차 보험의 고객인 차량 소유주는 전체 수가 크게 늘어나길 기대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차를 사지 않고 빌려 쓰는 공유경제가 커지면서 자동차 보험시장의 성장세는 꺾고 대신 신시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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